콘텐츠를 불러오고 있어요
운영팀이 준비한 예시 콘텐츠입니다. 실제 회원의 착용 후기나 활동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User
hgw
Closet
장롱 아래 칸에서 나온 코트다. 안감이 삭았는데 오른쪽 아래에 이름표가 하나 박혀 있었다. 단추는 네 개 중 두 개가 뿔이고 나머지 둘은 나중에 갈아 단 거다. 안감만 갈면 더 입을 텐데 견적이 얼마 나올지 모르겠다.
여름 내내 신발장 맨 위에 있던 갈색 구두를 어제 내렸다. 안창을 들어보니 볼펜으로 89.11 이라고 적혀 있더라. 아버지가 사신 날짜인 것 같다. 굽은 두 번 갈았고 안감은 아직 멀쩡하다.
장롱에서 나온 카키 야상을 오늘 처음 뒤집어봤다. 겉은 다 죽은 국방색인데 안감만 주황에 가깝다. 이 색 조합은 요즘 안 나온다. 라벨은 반쯤 지워져서 못 읽었다.
물려받고 이 년 만에 그 주머니를 처음 열어봤습니다. 손으로 적은 전화번호 몇 개랑 날짜가 있었는데 누구 건지는 모르겠어요.
안감이 얇은 누비로 되어 있고 소매 안쪽에만 니트 시보리가 붙어 있다. 같은 걸 사려고 몇 번 찾아봤는데 없더라. 아침 여섯시에 입고 나갔다가 낮엔 접어서 들고 다녔다.
동생네에 보낼 여름 셔츠를 고르다가 여덟 장 중 세 장을 뺐다. 겉은 멀쩡한데 안감 겨드랑이 쪽이 삭아서 손톱으로 긁으면 가루가 났다. 이건 받는 쪽이 한 번 빨면 바로 터진다. 남 주는 옷은 겉보다 안쪽을 먼저 본다.
작은방 장롱 맨 아래에서 나왔다. 안감에 1994라고 박음질된 라벨이 붙어 있고 단추는 여섯 개 다 살아 있다. 다만 좀약 냄새가 사흘 널어도 그대로다. 오늘 그냥 입고 나갔다.
세일은 지난주에 끝났고 남은 건 사이즈가 안 맞았다. 그래서 새로 들어온 걸로 제값 주고 샀다. 아침에 걸치니 딱 맞더라.
할아버지 옷장에서 나온 재킷을 찍어봤다. 실물은 먹색에 아주 옅은 초록이 도는데 사진에선 그냥 검정이다. 세 번 찍고 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