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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Closet
9월에 예식이 하나 있어서 원피스를 적어놨는데 규칙대로 30일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근데 예식이 26일째 되는 날이라 이게 규칙을 지키는 건지 어기는 건지 모르겠네. 작년에 산 하객 원피스는 두 번 입고 그대로 걸려 있고요. 규칙이라는 게 이렇게 흐물흐물합니다
목까지 오는 니트 하나를 적어놨는데 작년 9월 메모를 열어보니 거의 같은 문장이 적혀 있더라고요. 그때는 샀고 올해는 아직 안 샀습니다. 작년 그건 지금 옷장 맨 아래 칸에 개어져 있고요. 작년의 저랑 지금의 제가 같은 걸 보고 있다는 게 좀 그렇네요.
일 년에 몇 개 사는지 세다 보니 착용 횟수도 같이 적게 됐는데 명절이랑 제사에만 입는 옷이 계산을 자꾸 망칩니다 한 번 입으면 여덟 시간을 입으니까 하루로 치면 두 번인데 시간으로 치면 열여섯 시간이거든 이걸 두 번으로 적으면 매년 정리 후보에 올라오는데 정작 그 자리에 대체할 게 없어요... 세는 방법을 아예 바꿔야 하나 싶습니다
5년 된 회색 반팔인데 기록을 3년째 하고 있어서 대충 계산이 나오더라고요. 여름마다 마흔 번쯤이니까 이백 번은 넘게 입은 셈이고 한 벌당 값으로 치면 백몇십 원이에요. 근데 그거 계산해놓고 어제 또 새 티를 메모장에 적어뒀습니다 (23일째 기다리는 중). 세는 게 사는 걸 막아주진 않더라고요.
규칙 3년째인데 이번에 걸린 게 주말에만 입는 옷이에요. 일주일에 이틀 입으니까 평일 옷이랑 똑같이 한 벌로 세는 게 맞나 싶고, 안 세자니 그게 빠져나가는 구멍이 될 것 같고요. 다들 이런 건 어떻게 정하세요?
30일 기다리는 규칙을 6년 지켰는데 필라테스 등록하고 나흘 만에 깼다. 레깅스 두 벌하고 상의 하나. 사고 나서 제일 먼저 든 생각이 이걸 몇 번 입을까였는데 이번엔 주 3회가 정해져 있어서 계산이 쉬웠다는 게 좀 웃겼습니다. 지른 걸 변명하려는 건 아니고 그냥 적어둡니다
3년 동안 살 것만 세일 때 미리 정해두는 식으로 버텼는데요. 이번엔 끝난 다음에 정가로 하나 샀습니다. 한 벌 더 산 것보다 규칙이 흔들린 게 더 신경 쓰이는데, 이거 그냥 넘어가도 되는 걸까요?
올해 산 게 아홉 벌이라고 메모장에 적어놨는데 어제 옷장을 세어보니 열넷이 늘어 있었어요. 다섯 벌이 받은 거였고 그중 두 벌은 아직 태그가 붙어 있다. 받은 걸 흠잡자는 게 아니라 세는 칸을 하나 더 만들어야 하나 싶어서 적어둡니다
올해 열한 벌 샀고 그중 세 벌은 두 번 입고 안 입어요. 그래서 사고 싶은 게 생기면 매장에서 라벨만 찍어두고 나오기로 했거든요. 집에 와서 사진을 다시 보면 혼용률이랑 세탁 표시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 상태로 30일을 넘긴 게 지금 네 개입니다. 저는 그냥 제가 뭘 사는지 몰랐던 겁니다
30일 기다렸다 사는 규칙을 몇 년째 지키고 있는데 하필 21일째에 6개월 무이자 배너가 떴습니다. 셔츠재킷이고 아침저녁으로 공기가 바뀐 것도 사실이긴 한데. 이건 규칙을 어긴 게 아니라 시험당한 거라고 혼자 우기는 중입니다
박스에 넣으면서 세었는데 여름에 입는 상의가 스물아홉이었어요. 올여름에 실제로 손이 간 건 아홉 벌쯤이고요. 많이 사는 게 나쁘다는 얘기는 아니고요, 저는 제가 스무 벌쯤 되는 줄 알았거든요. 메모장에 적어둔 지 22일 된 셔츠는 이번에 그냥 지웠습니다
작년에 산 한 벌로 계곡 두 번 수영장 세 번 다녀왔습니다. 한 벌당 착용 횟수로 보면 나쁘지 않은데 사실 6월에 하나 더 담아뒀다가 30일 넘겨서 안 샀거든요. 안 산 게 잘한 건지 아직도 모르겠고, 뭐 다섯 번이면 다섯 번인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