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ading · 불러오는 중
User
참새
Closet
사무실이 서늘해서 3년째 검정 가디건을 의자에 걸어두고 썼는데요. 어제 회의 끝나고 그 얘기를 들었어요. 눈에 안 띄면서 없어 보이지도 않는 게 대체 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십오 년쯤 하다 보니 색이나 브랜드는 아무 의미가 없더라고요. 앉아서 스무 명이 볼 때 눈에 걸리는 건 어깨가 뜨는지 아닌지 하나였습니다. 오늘 아침에도 셋 중에 어깨 제일 잘 맞는 걸 집었네요.
3년 만에 다시 찍는다고 어제 공지가 왔어요. 목 위만 나온다길래 그 말 믿고 편하게 입고 갔는데 상반신까지 찍히더라고요. 결국 옆자리 회색 재킷 빌려서 들어갔습니다.
9월부터 회의가 늘어서 얇은 재킷 하나 보는 중인데요. 착용컷 열 장이 전부 서 있는 거라 앉았을 때 앞이 벌어지는지 무릎이 뜨는지를 알 수가 없네요. 이런 건 다들 어떻게 확인하세요?
닷새 쉬고 나오니까 뭘 입어도 어색해서 남색 반팔에 검정 슬랙스로 끝냈어요. 회의가 세 개라 안 튀는 게 우선이었는데 오후에 팀장님이 오늘 좀 피곤해 보인다고 하시더라고요.
렌즈 그만 끼고 여름 내내 안경만 썼는데요. 귀걸이를 하면 옆에서 볼 때 뭔가 계속 부딪히는 느낌이라 자연스럽게 안 하게 되더라구요. 회의 많은 날엔 오히려 이게 깔끔해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요.
회색 셔츠 입은 날은 자료 넘길 때도 팔을 옆으로만 씁니다. 오늘은 아예 옆자리한테 넘겨달라고 했어요. 눈에 안 띄려고 고른 색인데 제일 눈에 띄는 자리가 생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