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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과
Closet
아 진짜 매일 여섯시 반에 캡처 한 장이 올라와요 아무 말도 없이 숫자만. 처음엔 뭐지 싶었는데 이제는 그게 안 오면 제가 먼저 물어봐요. 근데 또 언니는 그거 보고도 반팔 입고 나가더라구요.
명절에 큰집 갔더니 이모가 머리색이 붕 떠 보인다고— 그 말 듣고 연휴 끝나자마자 어둡게 내렸거든요 근데 이제 옷장에 있는 밝은 것들이 다 안 맞아요 머리 어둡게 하면 옷도 같이 바꿔야 하는 건가요?
아 진짜 원래는 검정 후드 하나 던져놨었는데 언니가 그건 차에서 꺼내면 다 구겨 보인대서— 근데 또 맞는 말이라 얇은 셔츠형으로 바꿨어요. 오늘 저녁에 처음 꺼내 입었는데 이게 내 취향인지 언니 취향인지는 아직 모르겠네요.
아 진짜 머리 하다가 쿠폰 얘기가 나왔는데 원장님이 그러는데 — 그거 다 더 쓰게 만드는 거라고. 근데 또 언니는 등급 있으면 무료반품 되니까 그게 어디냐고 하고. 나는 둘 다 맞는 말 같아서 아직 못 정했어
원장님이 이 색은 얼굴이 좀 차분해 보인다고 했는데 집에 오니까 밝은 옷이 다 붕 뜨더라고요 — 그래서 여름 내내 입던 셔츠를 진회색으로 하나 더 샀습니다 근데 이게 제 취향인지 원장님 말에 물든 건지 아직 모르겠어요
친구가 초여름에 가져간 셔츠 얘기를 꺼냈더니 저 말이 돌아왔어요. 아 진짜 틀린 말은 아닌데 — 내가 안 입는 걸 왜 남이 정하나 싶고. 근데 또 올해 그거 두 번 입었나 그래서 할 말이 없어졌습니다.
아 진짜 오늘만 세 명한테 들었는데 — 원장님이 그러는데 어깨선이 내려오는 옷이라 그렇게 보이는 거래요. 근데 또 이 티는 작년에도 입던 건데 왜 올해만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사촌 언니가 이민 가면서 두고 간 옷이 열몇 장인데 그중에 카키가 많았거든요. 아 진짜 이번에 여름 티 사러 가서 집어 온 게 또 카키였어요. 근데 또 원래 제 취향이 뭐였는지 이제 기억이 안 나요.
언니가 그거 뜯으면 자국 남아서 더 이상해진다길래 일단 뒀는데— 아 근데 볼 때마다 그 자수가 먼저 보여서요 작년에 산 건데 올해 들어서만 세 번 입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