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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
Closet
무릎 나가서 못 입는 청바지 두 벌이 나왔는데 밑단 쪽은 멀쩡했습니다. 잘라서 에코백 안쪽에 주머니 두 개 박았고 저녁 한 시간 걸렸어요. 재봉틀 산 값 3년 만에 반쯤 갚은 기분입니다.
3년 입은 면 가디건인데 소매만 종처럼 벌어져 있었거든요~ 소매 밑단 리브를 통째로 뜯고 좁혀서 다시 붙였어요. 이건 살릴 수 있어요. 리브가 아니라 몸판이 늘어난 건 못 살려요 🧵
여름 내내 반팔 밑단만 만지다가 지난주부터 갑자기 재킷이랑 얇은 코트가 들어와요~ 소매 늘려달라는 게 제일 많고 그다음이 겨드랑이 터진 거거든요. 작년 가을에 입다 만 상태로 그대로 넣어두셨던 거죠 🧵
8월 말 되면 언니 옷, 엄마 옷, 사촌 옷 들고 오시는 분이 확 늘어요. 이번 주만 어깨 줄이기 네 건에 기장 두 건이었습니다. 물려받은 옷은 대부분 어깨가 문제라 손이 제일 많이 가요.
기장 줄여달라고 받은 바지인데 케어라벨이 옆 시접이 아니라 밑단 안쪽에 박혀 있어요. 자르면 라벨이 통째로 날아갑니다. 이런 건 위로 옮겨 달아드리는 게 맞을까요 아니면 그냥 떼서 드리는 게 나을까요?
당근에서 2만에 산 코튼 자켓인데 소매가 3cm 짧았거든요. 뜯어보니 시접이 2.5cm 남아 있어서 그만큼만 내렸어요~ 수선비 8천원이라 다 해서 2만8천이에요. 이건 살릴 수 있는 쪽이었고요, 대신 접혔던 자국이 살짝 남아요. 면이라 스팀에 눕지 린넨이었으면 그 줄은 못 없앴어요.
재봉틀은 그래도 괜찮은데 스팀 켜는 순간 방이 다른 방이 됩니다 창문 열면 실밥이 날아가서 못 열고요 결국 새벽 다섯시에 몰아서 하는 걸로 바꿨는데 두 주 해보니 손목은 편하고 잠은 망했습니다
이번 주에만 세 분이 늘려달라고 오셨어요~ 시접이 1.5cm 남아 있으면 한 치수는 됩니다. 두 치수는 안 돼요. 온라인에서 작게 사고 수선으로 메꾸려는 분들이 여름 되니 확 늘었거든요. 줄이는 건 되는데 늘리는 건 원단이 없으면 끝이에요
8월 첫주에 수선집이 다 문을 닫아서 집에서 세 벌 했다. 늘어난 고무줄 잘라서 빼고 새 걸 안전핀에 물려 통과시키면 끝. 폭만 원래랑 맞추면 실패할 일이 거의 없다.
이번 주에만 세 벌 들어왔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린넨은 한 번 잘못 줄면 못 살려요 젖었을 때 당겨서 널면 1cm쯤은 돌아오는데 그게 끝이거든요 소매를 늘려보려 해도 시접이 1cm도 안 남은 경우가 많아요
아끼는 셔츠 두 장만 겨드랑이 안쪽에 얇은 면을 덧대뒀어요. 손바닥만 하게 잘라서 감침질로 붙이면 30분쯤 걸립니다. 겉에서는 안 보이고 여름 끝나면 그 천만 뜯어서 버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