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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정
Closet
여덟 달을 안 입었더니 소매 길이도 색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분명 작년엔 이걸 매일 입었는데 오늘은 거울 앞에서 한참 서 있었어요. 옷이 변한 게 아니라 제가 잊어버린 것 같네요.
저는 다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편인데 그러다 보니 살 것과 그냥 구경하는 게 섞여버리네요. 가을 것 담기 시작하면서 여름부터 있던 게 밑으로 밀렸는데 그게 또 안 지워집니다. 나눠 쓰시는 분들은 기준이 어떻게 되세요?
닷새 동안 갈아입은 게 아홉 벌인데 그중 절반은 한 시간쯤 입고 벗은 것들이에요. 다 돌리자니 옷이 상하고 그냥 넣자니 찜찜해서 매번 캐리어 옆에서 오래 서 있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