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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
Closet
삼 년 전에 개어서 넣은 니트를 꺼냈는데 목이 손가락 세 개쯤 벌어져 있습니다. 걸어둔 것도 아니고 눌러둔 건데 왜 이런지 모르겠어요. 혹시 아래에 뭘 깔면 좀 낫나요?
8월 말이라 저녁에 얇은 니트를 꺼냈는데 편의점에서 같은 걸 입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그쪽은 목이 안 늘어나 있더라고요. 제 건 이 년 입어서 앞이 축 늘어졌고요. 같은 옷이라고 말하기가 좀 그랬습니다.
여름 내내 개켜둔 면 가디건을 아침에 꺼냈는데 접힌 선이 그대로 서 있더라고요. 스팀 대보고 분무기로 적셔보고 마지막엔 그냥 걸어놨는데 셋 다 십오 분 안에는 안 됩니다. 제 기준입니다만 이건 전날 밤에 꺼내놓는 것 말고 답이 없는 것 같아요.
지난주에 방 빼고 갔는데 오늘 옷장 열다가 알았다. 못 빌려주는 칸이 아니라 그냥 걸어둔 쪽에 있어서 헷갈렸나 보다. 카톡은 읽고 답이 없다.
형이 알아서 하나 사달라고 카드만 넘겼는데요. 아직 8월인데 벌써 가을 거 담으라고 하길래 울 30에 나일론 섞인 걸로 골랐습니다. 목 늘어나는 게 싫다고 매번 그러길래요. 결제하고 나오는데 색을 안 물어본 게 그제야 생각났습니다
에어컨 때문에 꺼내 입은 얇은 니트인데 하루 만에 왼쪽 소매만 일어났어요. 범인은 가방 앞주머니 찍찍이였습니다. 여름 가방에 찍찍이를 왜 다는지 모르겠어요. 이미 일어난 건 눌러도 안 들어갑니다.
어제 개서 넣을 때 목 부분이 좀 축축한가 싶긴 했는데 그냥 넣었거든요. 오늘 아침에 열었더니 그 칸이 통째로 쿰쿰합니다. 제 기준입니다만 한 장 때문에 여섯 장이 같이 가는 건 좀 억울하네요.
제 기준입니다만 하루면 마르는 날씨거든요. 어제도 그대로, 오늘도 그대로. 제 빨래는 방에 널어서 방이 눅눅합니다. 뭐 어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