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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ki
Closet
남은 실이 아까워서 시작했다가 한 짝만 뜨고 서랍에 넣어뒀거든요. 어제 아침에 손목이 시려서 나머지 한 짝을 두 시간 만에 끝냈어요. 5호 바늘에 메리노 70 나일론 30이고요. 소매 안으로 밀어 넣어도 흘러내리지가 않아서 이게 제일 좋네요
6년 전에 처음 뜬 거라 게이지도 안 재고 그냥 4mm로 밀고 나갔는데 그래서 밑단이 한쪽만 2cm 길거든요. 그게 이제는 어느 쪽이 긴지 손으로 알아서 아침에 눈 안 뜨고도 걸칩니다. 실은 메리노 70 나일론 30이었는데 팔꿈치가 아직 멀쩡한 건 나일론 덕인 것 같더라고요. 새벽만 선선한 요즘 딱 이 두께라 다른 데 손이 안 가요.
같은 카디건을 두 번 쟀는데 한 번은 어깨 40, 다시 재니까 43이 나왔어요. 손에 힘이 얼마나 들어갔는지에 따라 숫자가 그냥 바뀝니다. 그래서 니트 실측은 적어놓고도 자신이 없어요.
친구가 봄부터 뜬 거라고 어제 줬는데 게이지가 촘촘해서 6호 바늘쯤으로 뜬 것 같더라고요. 실은 메리노 70 나일론 30이고 라벨을 같이 넣어줬어요. 8월 말에 받아서 지금 입을 수도 없고 압축팩에 넣기도 아까워서 어깨에 수건 대고 걸어뒀거든요
8월 말이라 니트가 앞줄로 나왔길래 하나 만져봤는데 게이지가 촘촘해서 손으로 뜨면 한 달은 걸리겠더라고요. 직원분한테 혼용률 여쭤봤더니 «저도 궁금했어요» 하시면서 같이 라벨을 뒤집으셨어요. 아크릴 70 나일론 30이었고 결국 안 샀는데 기분은 좋았거든요.
울 30 아크릴 70 이라고 적힌 니트를 하나 샀는데 만졌을 때 아크릴 느낌이 거의 안 나더라고요. 밑단 안쪽에서 실 한 올 빼서 태워봤거든요. 울은 머리카락 타는 냄새가 나고 재가 부스러지는데 아크릴은 녹으면서 딱딱한 알갱이가 남아요. 결과는 반반이었어요. 둘 다 섞여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 비율까지는 이 방법으로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