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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oset
이번이 두 번째예요. 봉투 열고 위에 있던 니트를 한참 보다가 그냥 왔습니다.
아침마다 옷장 앞에서 오래 서 있길래 방식을 바꿨어요. 오늘 안 입을 것부터 옆으로 밀어놓으니까 남는 게 두세 벌이더라고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갈비 세트 사러 갔는데 발이 자꾸 2층으로 갑니다. 10년째 같은 브랜드인데 이번엔 진열이 바뀌었더라고요. 결국 선물만 들고 나왔어요.
오늘 마트에서 같은 블라우스를 입은 분을 봤는데 지난달에 백화점 2층에서 산 거예요. 여기 매장이 열 개 남짓이라 사실 놀랄 일도 아닙니다. 그래도 계산대 줄에서 나란히 서 있으니까 좀 그렇더라고요.
6월에 사서 결혼식 두 번 장례식 한 번 입었어요. 세탁도 세 번 했는데 아직 목이 안 늘어났네요. 가격은 안 밝힐게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3년째 같은 숫자입니다. 살이 옮겨간 거겠죠?
학부모 모임 때 옆 반 엄마한테 재킷을 하루 빌려줬는데 일주일 뒤에 드라이 비닐째로 돌아왔어요.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좀 놀랐네요. 다음에 또 빌려달라고 하면 그냥 드릴 것 같습니다.
여기 백화점 2층은 10년째 같은 브랜드라 새 옷은 다 인터넷에서 만나는데요. 봄까지는 모델이 저랑 체형이 비슷해서 대충 감이 왔거든요. 8월 신상부터 사람이 바뀌었고 그 뒤로 장바구니가 비어 있습니다
지난주에 갔더니 그 자리에 다른 브랜드가 들어와 있었어요. 십 년 가까이 거기서만 재킷을 샀는데. 온라인은 남아 있다는데 그건 좀 다른 얘기죠.
여기 백화점 2층은 10년째 같은 브랜드라 직원분도 제 얼굴을 아는데 카드 내밀 때마다 개월 수 물어보시는 게 매번 어색합니다. 일시불이라고 하면 뭔가 티 나는 것 같고 6개월이라고 하면 또 그것대로 그렇고요. 다들 뭐라고 하세요?
사자마자 쓴 후기는 대체로 좋습니다. 에스컬레이터 옆 매장에서 산 가디건도 처음엔 좋았고 세 번 빨고 나서 단추 쪽이 울었어요. 그래서 후기는 늦게 씁니다.
십 년 동안 같은 자리에서만 보던 게 매대에 접혀서 쌓여 있으니까 좀 이상하더라고요. 반값인데 걸려 있지 않으니까 손이 잘 안 갔어요. 그래도 두 장 집어왔습니다.
십 년 넘게 다닌 집인데 이번엔 남색 원피스 앞판이 군데군데 밝아져서 왔습니다. 사장님은 원단 문제라고 하시고 저는 아닌 것 같고요. 이럴 때 어디에 물어보면 되나요?
2층 에스컬레이터 옆 매장에서 산 건데 사자마자 안 쓰고 이제 씁니다. 옷 자체는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문제는 제 하의가 전부 검정이라 위만 혼자 밝아서 학부모 모임 사진에 저만 떠 있더라고요. 회색 팬츠 하나 사면 될 것 같은데 그건 또 아까워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