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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딧불
Closet
일요일 새벽. 사람 몰리기 전에 들어감 손잡이 봉제는 멀쩡하고 안감만 찢어짐 6천원. 안감은 집에서 꿰맴. 끝
지난주까지 반팔 무더기였던 자리에 오늘은 다 긴팔이 깔려 있었다. 사람들이 옷 뒤지는 속도도 달라졌고. 나도 결국 긴팔 두 장 집어서 출근했다.
6천원에 산 청바지. 두 달 만에 안쪽이 나감. 9천원 주고 덧댔더니 바지값보다 수선비가 비쌈. 그래도 아직 입는 중
여름옷 넣으려고 두 개 삼. 바퀴 없는 게 더 튼튼함. 대신 먼지는 각오해야 함.
5천원. 얇은 코듀로이 셔츠. 비 온 다음날 새벽이라 사람이 없었음. 8월 말에 이걸 꺼내놓는 집이 몇 없는데 있는 데는 있음
일요일 새벽. 봉제선 멀쩡하고 단추도 다 붙어 있음. 한 장은 겨드랑이 났는데 안 봄. 끝.
일곱시 넘으면 사람보다 열기가 먼저 옴. 어제 열한시에 갔다가 아무것도 못 보고 나옴 5천원. 나일론 바람막이. 그거 하나 들고 옴
일요일 새벽. 린넨 셔츠 8천원. 봉제선 두껍고 단추가 조개라 바로 집음 집 와서 재보니 어깨 50임. 나는 44
6시에 들어가서 7시 10분에 나왔는데 8월엔 그 한 시간이 진짜 길다. 3천원짜리 반팔 두 장 건졌고 등은 다 젖었고 회사 화장실에서 방금 산 걸로 갈아입었다. 태그도 안 뗀 거라 목 뒤가 계속 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