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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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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내내 걷고 나서 보니 구두 세 켤레가 전부 왼쪽 뒤꿈치 바깥쪽만 깎였어요. 오른쪽은 아직 고무가 남아 있는데 왼쪽은 안쪽 심이 비칩니다. 굽만 갈면 되는 건지 걷는 걸 고쳐야 하는 건지 모르겠네요
하루에 만 보씩 걸어서 신발은 원래 타협을 안 하는데 아예 아침에 신발부터 꺼내놓고 옷을 맞추는 순서로 바꿔봤어요. 3주 해보니 옷장 앞에 서 있는 시간이 절반쯤 됐고 대신 신발장 앞에서 그만큼 서 있게 됐네요.
결론부터. 젤 인솔은 세 시간부터 발바닥이 미끄러져서 탈락. 메모리폼은 하루는 좋고 이틀째부터 주저앉습니다. 남은 건 코르크인데 처음 이틀이 딱딱해서 그렇지 이게 제일 낫습니다. 240 볼 넓음 기준이고 굽은 3cm 이하만 신습니다.
결론부터. 사길 잘했습니다. 굽 2cm 에 240 볼 넓음 기준이고 인솔은 갈았어요. 원래 신던 로퍼는 반나절이면 새끼발가락이 눌렸는데 이건 아홉 시간 신고 뒤꿈치 멀쩡했습니다.
결론부터 쓰면 사길 잘했습니다. 6월 말에 사서 비 온 날만 신었으니까 한 열두 번쯤 되네요. 굽 3cm 통굽이라 웅덩이 밟아도 발 안 젖고 정장에 신어도 회의실에서 안 튀는 선은 지켰어요. 다만 뒤축이 안 접혀서 뛰어야 할 때는 최악이에요
발이 갇힌 느낌이 이렇게 심했나 싶어요. 출근 두 시간 만에 뒤꿈치가 배기고 점심때는 계단 내려가는 게 무서웠습니다. 같은 신발인데 휴가 전에는 아무렇지도 않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