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루트: 선 하나에 담긴 여성의 언어
정교한 핏과 부드러운 곡선 사이—트리플루트가 매 시즌 제안하는 여성복의 태도
이지선 디자이너의 트리플루트(TRIPLEROOT)는 '여성스럽다'는 말을 새로 정의하는 브랜드다. 화려함보다는 밀도 있는 감각, 과시보다는 몸에 닿는 원단의 질감과 실루엣의 완결성을 앞에 둔다. 그 결과물은 입는 사람의 몸에 조용히 자리 잡으며, 그것만으로 충분히 말을 건넨다.
테일러링과 곡선의 공존
트리플루트의 옷은 흔히 대립항으로 놓이는 두 요소를 한 실루엣 안에 묶는다. 단단하게 구조를 잡아주는 테일러링이 뼈대가 되고, 그 위로 부드러운 곡선이 겹친다. 딱 떨어지는 라인이 있어야 비로소 유연한 선이 살아나듯, 두 요소는 서로를 완성한다. 핏에 대한 집요한 탐구가 이 균형을 가능하게 한다.
감각으로 읽히는 소재
브랜드가 고급 원단을 고르는 기준은 시각만이 아니다. 손에 닿는 무게감, 움직일 때의 흐름, 몸과의 거리감—이 모든 것이 디자인의 일부로 다루어진다. 자극 없이 우아하고, 편안하지만 흐트러지지 않는 옷. 트리플루트는 그 좁은 지점을 매 시즌 다른 방식으로 좁혀간다.
과하지 않은 여성의 무드
트리플루트가 매 시즌 스스로에게 던지는 질문은 하나다. 과하지 않되 분명히 여성적인 옷이란 무엇인가. 드라마틱한 장치 없이도 여성의 형태와 감정을 담아낼 수 있다는 것—그것이 이 브랜드가 컬렉션을 통해 반복해 증명하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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