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시엔느, 경계를 허무는 고전의 언어
테일러링과 클래시시즘으로 남성성과 여성성 사이를 조용히 걷는 앤드로지너스 여성복
리시엔느는 질문을 옷으로 건넨다. 남성적인가, 여성적인가—어느 쪽에도 쉽게 귀속되지 않는 실루엣들이 옷걸이 위에 나란히 걸린다. 고전의 문법을 해석하되, 그 문법이 특정 성별의 전유물이었다는 전제를 조용히 내려놓는 것. 리시엔느의 태도는 그렇게 시작된다.
구조가 말하는 것
브랜드의 중심에는 테일러링이 있다. 단단하게 떨어지는 재킷의 어깨선, 의도된 무게로 공간을 점유하는 코트의 형태—리시엔느의 실루엣은 몸을 감싸기보다 몸 곁에 선다. 건축적인 윤곽은 입는 사람의 몸을 지우지 않고, 오히려 그 존재감을 또렷하게 만든다. 구조 자체가 언어가 되는 방식이다.
색채와 겹침의 밀도
리시엔느는 단색의 층위를 쌓는다. 같은 톤의 소재들이 겹쳐질 때, 차이는 무늬가 아닌 질감과 무게에서 온다. 이 조용한 레이어링은 계절의 코드를 따르지 않는다. 특정 시즌에 속하지 않아야, 특정 나이에도 속하지 않을 수 있다. 리시엔느가 시즌리스와 에이지리스를 동시에 말하는 것은 그 때문이다—두 개념은 이 브랜드 안에서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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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엔느 RECIEN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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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시엔느 RECIENNE
리시엔느는 테일러링과 클래시시즘을 근간으로, 남성성과 여성성의 경계를 조용히 허문다. 단단하게 떨어지는 구조적 실루엣 위로 레이어드된 단색의 무게감은 시즌도, 나이도 묻지 않는다. 고전의 문법을 해석하되 어느 한쪽에 귀속되지 않는 태도—그것이 리시엔느가 옷으로 건네는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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