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기 OGI — 할머니의 옷장에서 꺼낸 현재
한국 고유의 색감과 정서를 실험적 실루엣 위에 쌓아 올리는 여성복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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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ho Revival#Earth Tones#Architectural Shapes
오기(OGI)는 기억에서 시작한다. 할머니의 옷장 깊숙이 접혀 있던 천의 감촉, 그 위에 배어든 색과 냄새. 브랜드는 그 사적인 풍경을 한국적 정서의 언어로 옮겨, 지금의 옷 위에 겹쳐 놓는다.
땅과 자연에서 빌려온 색채
오기의 팔레트는 흙빛과 자연 속 채도에 기댄다. 진하지 않되 묵직하고, 화려하지 않되 분명하게 한국적인 색. 그것이 소재 위에 앉는 방식 — 염색의 농도, 직물의 결 — 에서 브랜드의 감각이 드러난다. 이 색들은 유행을 좇지 않고 풍토에서 길어 올린 것들이다.
구조와 실험 사이
오기의 실루엣은 건축처럼 계산되어 있다. 형태가 몸을 따르기도 하지만, 때로는 몸과 별개로 공간을 만들어낸다. 정교한 디테일이 그 구조를 떠받치고, 한국 전통의 조형 감각이 그 안에 조용히 녹아 있다. 유산을 복원하는 대신, 재료로 삼아 새로운 형태를 만드는 방식이다.
흘러가지 않는 것들
오기가 붙들고 있는 것은 복고도, 민속도 아니다. 세대를 건너 전해지는 감각 — 손끝에서 손끝으로 이어지는 것들 — 을 현재의 옷으로 번역하려는 태도다. 그 번역이 늘 조심스럽고 실험적인 이유는, 원본을 충분히 존중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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