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시부: 충돌이 아닌 공존의 실루엣
상반된 것들이 하나의 옷 안에서 맞부딪히고, 그 마찰이 새로운 형태를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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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ximalist Color#Bold Print Mix#Architectural Shapes
낸시부(NANCYBOO)는 여성복이 응당 따라야 한다는 문법을 거부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단정함 혹은 화려함, 구조감 혹은 편안함—둘 중 하나를 택하라는 암묵적 요구를 낸시부는 받아들이지 않는다. 대신 그 반대항들을 한 벌의 옷 안으로 끌어들여, 서로 긴장하면서도 어우러지는 실루엣을 만들어낸다.
색과 패턴이 만드는 낯선 균형
낸시부의 옷은 색이 많다. 그러나 단순히 밝거나 다채롭다는 말로는 부족하다. 서로 충돌할 것 같은 색채가 나란히 놓이고, 제각각의 결을 가진 프린트들이 한 벌 안에서 뒤섞인다. 불협화음처럼 보이는 조합이 실제로 입혔을 때 예상치 못한 조화를 이루는 것—그 긴장과 해소의 순간이 낸시부 특유의 감각이다.
건축적 구조감과 편안함 사이
실루엣에는 분명한 의지가 담겨 있다. 어깨선이나 밑단에서 느껴지는 건축적인 형태감은 옷이 몸을 단순히 감싸는 것 이상의 역할을 한다는 선언처럼 읽힌다. 그러면서도 착용자의 몸을 억누르지 않는다. 우아하게 서 있을 수 있으면서 동시에 편안하게 움직일 수 있는 옷—낸시부가 그리는 여성복의 경계는 그곳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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