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랭크03 — 천천히 쌓이는 옷장을 위하여
군더더기를 덜어낸 자리에 소재와 실루엣만 남긴 서울의 여성복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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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iet Luxury#Minimal Streetwear#Soft Tailoring
블랭크03의 옷은 처음 봤을 때보다 오래 입었을 때 더 선명해진다. 눈을 끌기 위한 장치 대신, 손에 잡혔을 때 느껴지는 소재의 무게와 떨어지는 선에 공을 들인다. 차분한 소재 위에 군더더기 없는 언어를 새긴다는 태도가 컬렉션 전반을 관통한다.
말이 없는 실루엣
블랭크03의 라인은 요란하지 않다. 단단하게 떨어지는 테일러링과 부드럽게 흐르는 실루엣이 한 옷 안에서 균형을 이룬다. 과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계절, 어떤 상황에도 자연스럽게 놓인다. 이것이 이 브랜드가 말하는 '소프트 모던'의 실체다.
화려함보다 지속을 택하는 선택
블랭크03은 빠르게 소비되는 옷을 만들지 않는다. 오래 입히는 옷이 좋은 옷이라는 믿음이 디자인의 출발점이다. 시즌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덧붙이기보다 천천히 옷장에 쌓일 한 벌을 제안한다. 그 선택의 누적이 결국 입는 사람의 취향을 만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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